냉동 사이클 내에 수분이 유입 된 케이스는 빈번하게 발생된다. 우린 필터드라이어의 역할을 단순히 사이클 내 수분 제거로만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수분뿐만 아니라 산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 역시 필터드라이어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냉동기 사이클 내 산성화는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압축기는 언제든 비정상적인 과열상태에 놓일 수 있고, 이런 고온 환경 속에서는 냉동유와 냉매는 화학적으로 열화가 가속된다. 이런 과정에서 산성화가 일어나고, 수분이 존재하면 산성화를 가속된다. 그래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필터 드라이어다. 필터드라이어는 냉매회로 내의 수분을 제거하고, 생성된 산성 오염물질을 흡착하며, 동시에 고형 이물질을 여과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다면 냉동사이클 내 수분이 다량 유입 된 설비에, 수분제거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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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론 수분이 다량 유입된 설비를 목격하곤 한다. 냉동기 엔지니어에게 수리 중 가장 까다로운 현장을 꼽으라면, 수분의 다량 유입 현장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이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얼마나 많은 양의 수분이 혼입되었는가를 판단하는 일이다. 수분의 함유량을 가장 잘 드러나게 하는 상황은 저압(저온)부의 결빙과 막힘이다. 가열하면 막힘은 해소되고, 다시 막힘을 반복한다. 만약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엔지니어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잔류수분'을 넘어 액체 상태의 물, 즉 자유수가 존재하는 수준일지 모른다. 우리는 이런 현장에서 비슷한 루틴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다량의 물이 유입된 냉동기를 복구하면서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패턴화 된 작업 순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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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어쉘(Core-shell)이 없는 냉동기 사이클이라면 우선 코어쉘을 장착한다. 2. 생리대를 투입해서 대량의 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한다. 3. 48-DM 필터를 통해 잔여수분을 집중적으로 제거한다. 4. 마지막으로 필요에 따라 배관을 구간별 분리 후, Deep Vacuum을 실시한다. 물론 생리대나 기저귀 같은 제품이 냉동기용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기에, 이를 표준 정비 방법으로 권장할 수는 없다. 다만 실제 다량의 수분 유입 사고에서 경험한 응급 복구 방법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야기 하고 싶은 포인트는 생리대나 기저귀가 아니다. 바로 48-DM 필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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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드라이어를 이야기하면 우린 ALCO사의 D-48과 댄포스사의 48-DC를 흔히 떠올린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필터드라이어인 D-48과 48-DC는 100% 수분을 타겟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현장에는 이런 제품이 아닌, 100% 수분 제거를 위해 설계된 제품을 써야 한다. ALCO 사의 제품으로는 H-48, 댄포스의 제품으로는 48-DM이다. 이 제품들은 냉동사이클 내 잔여수분 제거를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런 내용이 현장에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보가 퍼지지 않으니 수요가 생기지 않고, 수요가 없으니 한국 내 유통도 원활하지 않다. 결국 정작 필요한 순간에 손에 넣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나마 댄포스 제품은 상대적으로 빠른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정보를 아는 엔지니어가 많아져야 제품을 찾는 사람도 많아진다. 찾는 사람이 많아져야 유통이 살아나고, 유통이 살아나야 엔지니어의 선택지도 넓어진다. 결국 이 악순환을 끊는 시작점은 다시 정보다.

엔지니어들은 모여서 목소리의 크기를 키울 필요가 있다. 
개인의 목소리는 힘이 없다.
엔지니어들은 모여서 목소리의 크기를 키울 필요가 있다. 개인의 목소리는 힘이 없다.